하회의 2가지 놀이 중 하회 선유 불꽃놀이가 선비들 놀이였다면,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서민들 놀이였다.
약 500년 전부터 10년에 한번 정월 보름날 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서낭신에게 별신굿을 해왔는데, 굿과 아울러 서낭신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탈놀이를 하였으며, 우리 나라의 탈춤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탈놀이 중에는 탈을 쓴 광대가 양반을 향하여 평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나무랄 수 있었으며, 양반에게 수작을 할 수도 있었다. 이 제도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가 없는 사회는 온갖 폐단이 발생하므로, 양반이 서민에게 언로(言路)를 개방하기 위함이었다. 1928년 후 단절되었으나, 류한상(柳漢尙) 전 안동문화원장이 하회탈 (LINK 하회탈)과 함께 발굴하여 사라져가던 것이 재생(再生)되었고, 전 서울대 이두현 교수에 의해 해외주재 대사관을 통하여 외국에 하회탈춤이 홍보되었으며, 현재는「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와 동호인에 의해 상설공연장에서 매주 개최되고 있다.
놀이마당은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 혼례마당 신방마당의 8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낭신에게 해마다 정월 보름과 4월 8일에 올리는 평상제(平常祭)는 동제(洞祭) 또는 제사(祭祀)라고 부르고, 별신(別神)굿은 약500년 전부터 10년에 한번 정월 보름날 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서낭신에게 별신굿을 해왔으며, 굿과 더불어 서낭신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하여 탈놀이를 하였다.
탈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대내림을 하는데, 섣달 그믐날이나 정월 초이튿날 아침 산주(山主)와 광대들이 서낭당에 올라가서 당방울이 달린 내림대로 강신(降神)을 빌어서 대가 내리면, 당방울을 서낭대 꼭대기에 옮겨 달고, 서낭대를 앞세워 하산한다. 일행이 동사에 다다르면 서낭대와 내림대를 동사 처마에 기대어 세우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면 농악을 울리며 한바탕 놀이를 벌인다. 탈놀이를 시작하려면 각자의 탈을 쓰고 탈놀이 준비를 하며, 자기 차례가 되지 않은 광대들은 농악 을 울린다. 놀이마당은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 혼례마당 신방마당의 8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로는 주지승,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이며 파계승에 대한 비웃음과 양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해학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탈놀이의 반주는 꽹과리가 중심이 되는 풍물꾼이 하며 즉흥적이고 일상적인 동작에 약간의 율동을 섞은 춤사위로 이루어진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탈을 태우며 즐기는 뒷풀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7세 처녀인 서낭신을 위로하기 위해 치르는 것이라고 하지만, 풍요의례(豊饒儀禮)의 뜻도 있는 것이라고 짐작된다. 마지막으로 무당들에 의해 헛천거리굿을 하여 별신굿을 하는 동안 마을에 들어온 잡신(雜神)들을 보내는 것으로 끝낸 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이같이 서낭님을 위하는 별신굿 의례의 일부로서, 우리나라 가면극의 발생이나 기원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어 중요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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